문재인, 정청래 만나 "남북 관계 3년간 무너져"...'조국 사면'은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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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남북 교류와 협력이 많았는데 지난 3년간 그런 토양이 많이 무너진 것 같아 아쉽다"며 남북 관계 복원에 주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정 대표와 당 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 내외와 만남을 갖은 이후 "문 전 대통령이 (정 대표가) 당원과 대의원의 높은 지지를 받고 당선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지지율이)매우 고무적인데 그런 부분들도 잘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TK(대구·경북)에서도 변화가 있겠으니 관심을 갖고 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남은 오전 11시 10분께 시작해 약 50분 간 이뤄졌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엔 남북 교류와 협력이 많았는데 지난 3년간 그런 토양이 많이 무너진 것 같아 아쉽다"며 남북 관계 복원에 주력하겠다는 얘기를 문 전 대통령에게 전했다.

 

정 대표는 또 문 전 대통령에게 "보훈 사업을 열심히 잘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 대표는 취임 이후 국가보훈정책특별위원회를 당 상설특위로 추가한 바 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자리에서 정 대표에게 선물한 시계를 언급하며 "시간에 제때 맞게 일 잘하시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권 대변인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문제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고 알렸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았다. 만기 출소일은 내년 12월 15일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조 전 대표의 사면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결국 이 대통령의 결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특별사면 대상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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