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근 “국민연금, MBK에 투자하며 국민 노후자산 잃었다…책임 묻겠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 김남근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 김남근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이 “국민의 노후자산을 맡은 국민연금이 기업을 부실화시켜온 MBK파트너스에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며 “공적기금의 역할을 저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10여 개 기업을 부실화한 전력이 있는 사모펀드”라며 “그런데도 국민연금은 이들의 행위를 조사하거나 책임을 묻지 않았고, 오히려 펀드 출자자로 참여해 홈플러스 사태의 공범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MBK가 2015년 인수한 홈플러스는 결국 올해 3월 기습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수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상황”이라며 “MBK가 홈플러스 지분을 포기한다고 해도,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국민연금이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사모펀드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원칙만 세웠어도 MBK는 국내에서 펀드를 조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공적기금으로 이런 사모펀드의 먹튀 행각에 면죄부를 주는 일은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당시에도 MBK는 국민연금의 자금을 등에 업고 있었고, 여론의 비판이 일자 국민연금은 ‘적대적 M&A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며 “이미 많은 기업을 무너뜨린 MBK에 국민 세금이 투자돼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민연금이 책임 있는 투자자로 거듭나도록 국회 차원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손실 책임 또한 반드시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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