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5할 승률 KT, 타선 안정화·전술 다변화 ‘절실’

계속된 부진 속에도 타선 여전히 실험중…‘런앤 히트’ 작전만 고집하는 벤치
초반부터 착실히 득점 쌓는 전략 필요…제몫 못하는 타자 중심 기용도 문제

최근 10경기 승률이 10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KT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타선의 안정과 다양한 공격 전략의 마련이 요구 되고 있다.KT 위즈 제공
최근 10경기 승률이 10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KT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타선의 안정과 다양한 공격 전략의 마련이 요구 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최근 10경기에서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KT 위즈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타선의 안정화와 전술 다변화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 되고 있다.

 

KT는 지난 6일 한화와의 시즌 13차전까지 51승4무51패로 5할 승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타선의 장기 침체와 이에 따른 마운드 과부하로 인해 최근 10경기서 2승1무7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 7위 NC, 8위 삼성과의 승차가 각각 1·2경기로 쫓기고 있어 6위 사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최근 선두 한화와 2연전서 뒷심을 발휘하며 1승1패로 선전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특히 6일 경기서 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는 폰세를 상대로 5회까지 2루타 3개 포함, 6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등 오히려 15-8로 한화보다 두배 가까운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은 4대5로 패했다.

 

5회 황재균, 장준원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것과 9회 뒤늦게 볼넷 2개, 3연속 안타를 묶어 3점을 뽑은 것을 제외하고는 경기 초반 상대보다 많은 안타를 치고도 산발에 그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부진했던 KT 타선이 그나마 회생의 조짐을 보인 것은 팀 리딩히터로써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안현민과 5일 한화와 첫 경기서 역전 3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린 후, 6일 경기서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쳐 중심타자로서의 제몫을 다해준 강백호의 활약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KT는 시즌이 종반으로 향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강한 테이블 세터’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타격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장성우를 중심 타선에서 빼지 못하며 공격의 맥을 스스로 끊는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또한 타격이 부진할 때 선두 타자 진루 후 번트 작전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음에도 KT 벤치는 이 작전을 대부분 시도하지 않고, 오직 ‘런앤 히트’ 강공 작전만 고집하고 있다. 후속 타자의 타격감이 좋을 때 효과적이지만, 최근 KT 타선의 부진 상황에서는 아웃카운트 2개를 헌납하는 등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상적인 타선이 아닌 상황 속 출루율이 높지 않은 중·장거리형 타자를 계속해 테이블 세터로 배치하고, 점수를 내는 가장 기본적인 공식마저 외면하는 등 좀처럼 전력 다변화를 통한 돌파구 마련 의지가 엿보이지 않는 KT 코칭스태프의 답답한 경기 운용에 가을야구 진출 여부를 떠나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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