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우리 국민 휴가 즐기러 베트남 다낭 방문…양국 간 인적 교류 활발"
"혹시 베트남 국민들께서는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 국영 통신사인 VNA(Vietnam News Agency)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민간외교에 관한 질문에 7일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수많은 우리 국민이 휴가를 즐기러 베트남의 다낭을 방문한다. 그렇기에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는 뜻으로 붙여진 별명"이라며 "이런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양국 간의 인적 교류는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객의 일회성 방문을 넘어 양국에는 10만 가구에 달하는 한-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이 결혼으로 맺어진 '사돈의 나라'라는 뜻"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하는 것을 계기로 현지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박항서 전 감독과 김상식 감독의 사례를 들면서, 민간 교류의 모범이라고 치켜 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사례와 한국의 베트남 근로자들을 '든든한 민간 외교관'이라 칭하며 "최근 국무회의에서도 베트남 근로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자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바 있다"고 소개했다.
또 "더 많은 베트남 근로자가 한국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방안을 계속 강구하겠다"며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체류와 복지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베트남 간 관계의 중요성과 경제 협력, 역내 동반자 역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협력과 관련해 "양국의 공동 목표라 할 수 있는 '2030년까지 교역액 1천500억 달러 달성'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협력을 넘어 국제외교 무대에서도 양국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포괄적 동반자"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가 더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화해와 협력의 남북 관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베트남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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