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계엄3형제’ 전한길·김문수·장동혁…민주당에 명분 줘”

“윤석열이 아버지면 김문수는 삼촌, 장동혁은 아들이냐”
“‘계엄 3형제’와 이재명·정청래 세력 단호히 막을 것”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은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와 김문수·장동혁 당 대표 후보를 ‘계엄 3형제’라 칭하며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몰아 민주당에 명분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 3형제 전한길, 김문수, 장동혁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죄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한길은 이재명 민주당에 더 이로운 인물”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아버지’라 부른다고? 그럼 김문수는 삼촌이고, 장동혁은 아들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전씨가 지난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아버지’라 부르며 그의 잘못을 국민의힘이 안고 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전씨는 전날 자신이 주최한 ‘어떤 당대표를 뽑을 것인가’ 세미나 초청강연에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라는 주장을 하는 인간들은 이 시간 이후로 국민의힘에 있으면 안 된다”며 “아버지와 자식 관계를 못 끊듯이 국민의힘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조금 잘못했더라도, 지지율 낮아졌다고 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어 “계엄을 미화하고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계엄 3형제’ 전한길, 김문수, 장동혁은 헌법재판소를 무시하고 보수의 핵심가치인 법치주의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몰아가려는 민주당에게 명분을 주고 도와주고 있다. 이쯤 되면 이재명 민주당과 같은 편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사람들을 우리 당의 이름으로 인정할 수 있겠냐”며 “저 안철수가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몰아가는 전한길, 김문수, 장동혁, 이재명, 정청래 세력을 단호히 막겠다. 국민의힘을 지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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