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주암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지구 C2 블록의 본청약을 오는 20일부터 시작한다. 당초 2028년으로 예정됐던 일정을 3년이나 앞당긴 것으로, 하수처리시설 용량 부족이라는 난제를 선제적으로 풀어낸 결과다.
8일 시에 따르면 우면산과 청계산 사이에 자리한 주암지구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강남권 접근성, 생활 인프라를 두루 갖춘 공공분양단지로 주목 받아왔다. 그러나 노후 하수처리시설 용량 부족으로 2021년 사전청약한 입주예정자들은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신계용 시장이 직접 서울시와의 협상에 나섰고, 관계기관과 27차례에 걸친 실무 협의를 주도했다. 결국 ‘한시적 하수처리 위탁’이라는 합의점을 도출하며 본청약 지연 문제에 종지부를 찍었다.
전국적으로 사전청약 단지들의 본청약이 잇따라 늦춰지는 가운데, 시의 이번 결정은 이례적인 성과로 꼽힌다. 입주예정자들은 시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기고 있다.
신계용 시장은 “시민 주거안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시급한 과제를 조기에 해결한 건 행정 리더십과 실무 역량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성과 중심 행정을 펼쳐 모두가 살고 싶은 과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C2 블록 본청약에 이어 오는 12월 C1 블록 본청약도 추진하며, 분양가 협의 등 시민 부담 완화를 위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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