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합동연설회는 국민의힘 당권 농단의 예고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당 대표되면 극단세력 수렴청정할 것” 조경태 “정치깡패 용팔이 사건 연상...훼방꾼 출당시켜야”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과 관련, 대구에서 열린 첫 번째 후보 합동연설회가 전한길씨의 주도로 ‘찬탄’, ‘반탄’으로 나눠 고성과 비난 등이 난무했던 가운데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성남분당갑)이 전씨를 ‘미꾸라지’에 비유하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안 의원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한길은 곧 국민의힘 해산의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전한길, 미꾸라지 한 마리가 사방팔방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친길 당대표가 되었을 때 국민의힘 당권 농단의 예고편이 펼쳐졌다”라면서 “어제 전한길은 우리 당을 접수하러 온 것처럼 기고만장하게 후보 대기실 앞까지 장악하며 인터뷰하고, 기자 비표까지 수령, 전당대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구, 경북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수치”라며 “지금도 이럴진데,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전한길 등 극단세력은 수렴청정하며 '당권 농단'을 자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탄핵 반대파 로 분류되는 김 후보와 장 후보는 전씨 등 보수 유튜버들이 주도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참여했다. 지난 7일 출연한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당을 받겠다”, “계엄 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느냐, 6시간만에 해제됐다” 등의 언급으로 당내 반발을 산 바 있다. 장 후보는 김 후보에 앞서 출연, “대표가 된다면 적절한 시점에 면회를 가겠다”라고 밝히면서 당 안팎에서 ‘전한길의 당 대표 면접을 봤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특히 “‘극단 세력의 수렴청정은’ 이재명 민주당이 바라는 탄핵 옹호 정당, 내란 정당의 길”이라면서 “송언석 비대위원장과 선관위는 어제 벌어진 전한길 논란에 대해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전씨를 제명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또 “지금은 절체절명의 위기로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당원께서 침묵하신다면, 저런 미꾸라지가 당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며 “반드시 소중한 한 표로 목소리를 내달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 대표 후보인 조경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옹호론자들이 합동연설회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면서 “합동연설회 훼방꾼 전한길을 출당하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또 “훼방꾼들은 혁신 후보자들을 배신자라고 선동하며 연설을 방해하는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며 “누가누굴 배신했다는 말인가. 적반하장이다. 윤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런 자들이 국민의힘을 망치고 있다. 각목만 안들었지 지난 시절 민주당 전당대회에 침입한 정치깡패 용팔이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끔찍한 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당지도부는 합동연설회 출입금지를 넘어 즉각 출당조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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