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알뜰시장

진영로 <수원 화성초등1>

“얘들아, 내일은 알뜰 시장을 열테니까. 안 쓰는 물건을 가져오너라.”

선생님 말씀에 나는 무엇을 가져갈까 고민했다. 먼저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생각을 해도 좀처럼 떠오르지 않아 나는 숙제도 못하고 고민만 했다.

겨우 숙제를 끝낸뒤, 여기저기를 뒤져 보았다. 그런데 다이어리에 있는 300원짜리 세일러문 스티커를 가져 가기로 했다.

알뜰시장을 할 날이었다. 선생님께서 “자 여러분 알뜰시장에 나가서 팔 물건을 가져왔나요?”라고 말씀하셨다.

알뜰시장에 나가기로 한 시간이 되어 선생님과 같이 알뜰시장에 나갔다. 운동장에 열린 알뜰시장에 갔더니 화서시장처럼 없는게 없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 철봉에 갔다. 그런데 예쁜 넥타이와 양복, 치마를 발견했다. 그래서 살 돈이 없나 주머니를 샅샅이 뒤져보았다. 그런데 돈이 단돈 10원도 없었다.

공부가 다 끝난 뒤에 나는 빨리 가게에 가서 300원을 가져왔다. 그런데 내가 아빠께 선물하려던 넥타이가 없었다. 나는 돈을 안 가져온 것을 후회했다. 다음에 시장에 가려면 돈을 꼭 가져가겠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