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으로 간 영희와 철이
이승은 <용인 토월초등2>용인>
철이와 영희는 남매입니다.
철이는 초등학교 2학년, 영희는 1학년입니다. 둘은 모두 개구쟁이이지만 사람들은 모두 한 가지만을 본 것이지요. 사실은 이 남매는 개구쟁이인 것 말고도 아주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 중 하나가 호기심이 많은 것이지요. 또 찬찬한 것도요.
어느 날 철이와 영희는 부모님과 함께 산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철이와 영희는 너무너무 신이 났습니다. 산에 도착한 영희네 가족은 푸른 숲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 숲 속을 돌아다녔습니다.
산 속을 가다보니 꽃밭이 나타났습니다. 산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아주 많이 피었습니다. 그 꽃들에는 나비들이 춤을 추듯 날아다녔습니다.
개구쟁이에도 호기심이 많은 두 남매가 그냥 지나칠 리 없었습니다. 영희는 나비를 쫓고 철이는 꽃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은 알 수 없게 흘러갔습니다. 둘은 한참 놀다가 늦게 갔습니다.
철이와 영희의 엄마가 말씀하셨습니다.
“왜 늦었니? 응?”
엄마의 얼굴은 화가 난 것처럼 무서웠습니다. 아마도 없어진 철이와 영희를 많이 찾았나 봅니다.
“저기…”
철이는 그만 말을 더듬었습니다. 그러나 영희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압니다.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엄마, 산에 꽃들이 아주 많이 피었어요. 너무 예뻐요.”
그만 그 말에 그들의 엄마는 빙그레 웃으셨습니다. 엄마도 두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된 거지요.
철이와 영희는 엄마 아빠께 사과하였고, 다시 철이네 가족은 즐겁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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