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선택은 현명하게

나는 운전 면허를 취득 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남편이 힘들고 어려우니 굳이 운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차가 꼭 필요할 때 언제든 데리러 온다는 것이었지만 생활해보니 불편한 점이 많았다.내가 차가 꼭 필요한 때 남편에게 사정이 생겨 못 오게 되는 때도 있어 이런저런 이유로 운전면허를 취득하였다. 그래서 직접 운전을 해보니 아주 편하고 좋았다.

나는 자동차를 가지고 서울을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차도를 한번 잘못 들어서면 낭패를 본다. 왜냐하면 좌회전 할 곳에서 방심하다가 지나치면 갈 길이 멀어지기 때문이다.

아침에 출근할 때 정체가 심할경우 줄서기를 잘못하면 한없이 늦어진다. 이렇듯 길을 잘못 선택하여 짜증이 날 때면 잠깐 생각에 젖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이와 같은 게 아닐까. 어느 날 직원과 함께 출장을 가는데 길을 잘못 들어섰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될 것을 그냥 지나친 것이다. 화를 낼 수 도 없고 동승한 직원에게 “운전할 때 한번 길을 잘못 선택하면 고생하듯 인생도 저렇게 되겠지”라고 말을 건네 보았다. 그도 그렇다고 한다.“자기도 직장 다닐 때 봉급을 결혼 비용으로 사용하려고 저축만 하였는데 친구는 대학원을 다녀 지금은 박사 과정을 마쳤다”고 한다. 본인도 잘 안된 것은 아니지만 대학원 공부를 못했다고 하며 전공을 바꾸어 공부하려니까 힘이 든다고 한다. 그 무엇을 선택할 때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더라고. 인생을 살면서 선택의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러기에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선택을 해야 한다. 배경이나 운에 연연하지 말고 현명한 선택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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