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계미(癸未)년 새해는 1,000만 도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휴전선과 불과 200m 떨어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면서 맞았다.
평화의 불꽃 점화로 시작된 제야 및 새해맞이 행사는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경의선 철도 침목 서명과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향토행사, 통일된 조국을 상징하는 얼음조각 제막, 평화의 문 열기 및 평화의 종 타종식 등과 함께 ‘1천만 도민의 힘을 합쳐 경기도가 동북아 중심지로 발전하고, 세계 속의 경기도가 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도라산역, 임진각을 비롯한 경기 북부지역은 한반도의 중심지이다. 그러나 분단이후 50여년간 분단의 아픔과 전화(戰禍)의 현장, 국토 방위의 최전선으로서의 역할을 해오면서 군사시설보호 등을 위해 토지이용이 규제되고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의 투자에서 소외당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환경이 열악하다.
다행히 6·15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한간 교류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경의선 철도와 도로 복원 개통, 개성공단 착공, 임진강 공동치수사업 등에 대한 협의도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경기북부지역이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통일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과 함께 삶의 질 향상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최근 북미관계가 순탄하지 않고 꼬여 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남북교류협력이 높은 파고와 역풍에 휘말려 항해 길을 잃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계미년 새해에는 국민들이 지혜와 슬기를 모아 행동함으로써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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