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천자춘추/대형안전사고 이번이 끝이길

대형안전사고 이번이 끝이길

박 봉 현 의정부시 부시장

이번 대구지하철 참사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사고 당시의 상황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이렇게 많은 희생을 가져온 갖가지 원인들에 대해 우리 사회가 미리 대처하지 못했음이 안타깝고, 공직에 종사하고 있는 한사람으로써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 많은 대형사고로 큰 피해를 입었고 그럴때마다 원인분석과 예방대책들을 마련하고 매스컴과 사회단체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감시활동도 했지만, 그러한 대책과 관심 등이 지속적이지 못했던 것도 이번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한 원인이다.

따라서 이번에야말로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항구적으로 시행함은 물론이고 국민 스스로가 안전에 대한 의식을 혁신함으로써 이와 같은 대형안전사고가 다시는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다른 모든 것에 앞서 국민의 안전은 가장 소중한 것이며, 안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비용의 지불과 불편도 감수하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특히 각종 공공시설의 설치와 운영이 너무 수익적인 측면에 치우쳐 안전에 대한 투자가 소홀한 부분들을 모두 찾아내 개선해 나가야 하며, 그에 따른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또한 모든 공공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하나의 직업이기 이전에 국민의 안전과 직결돼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업무를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능력이 뛰어나며 응집력이 강한 민족이다.

이번에야말로 민족의 저력을 바탕으로 사고 없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자. 잘못된 사회적 시스템을 바로잡고 안전에 대한 의식을 혁신하여 무고한 국민들이 몸으로 대가를 치르는 이러한 대형사고가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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