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아이들이 놀며 책보게 하자

물리학 공식중에 f=m×a(힘=질량×가속도)라는 것이 있다. 세계 시장은 점점 더 강한 힘을 요구하며 자격을 갖추지 못한 민족이나 사람은 가차없이 도태되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능력있는 사람만이 힘이며 경쟁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04년 4천800만, 2024년 5천만, 2050년 4천400만명으로 인구는 점점 줄어들게 되어 있다. 따라서 위 공식에 이를 대입해보면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한 사람이 가지는 힘(power)은 두 배이상 커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람의 힘과 능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육이다. 교육은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올바르게 다져주어야 한다. 기초가 튼튼해야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책읽기가 강조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일 것이다. 대학입학시험에 논술이 중요하게 강조되는 까닭도 같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교육은 수혜자의 생활과 눈높이에 맞춰서 해야 한다. 장자크 루소의 ‘에밀’에 보면 영·유아에게 포대기 사용을 반대하고, 모유를 먹이도록 권하며, 어린이를 어린이로서 대우하라고 주장한다.

루소는 주입식 교육에 반대하고, 전인교육을 중시하며, 인간 중에서 가장 순수하게 자연성을 간직하고 있는 어린이에게 그 본래의 자연과 자유를 되돌려 줄 것을 주장한 것이다.

흔히 도서관을 독서실로 착각하는 어른들이 있는데 이는 어릴때부터 도서관이란 문화를 접해보지 못해서가 가장 큰 원인이다.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도 도서관을 지식을 넓히는 독서의 공간이라기보다 시험공부만을 하는 곳으로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오직 자기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공부하는 것 같다. 우물이 넓어지지 않고 깊어만 져서 나중에는 그 아집과 독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나홀로의 사람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어린이, 청소년, 장애우들이 자유로운 독서환경 속에서 놀면서 책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만이 희망이며, 기쁨이며, 미래이다.

/송기출.수원청소년문화센터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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