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죽전지구 입주를 축하하며

아파트나 단독주택이 무계획적으로 난립하던 종전의 죽전지역은 민간업체가 산발적으로 개발을 추진하던 대표적인 난개발지역이었다. 그러나 난개발 방지를 위한 약 100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가 지정됨으로써 1만8천여가구, 5만7천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분당신도시 이후 수도권남부지역의 최대 주거단지로 변모하게 되었다.

우리 공사는 죽전지구를 조성하면서 단지내 도로신설 및 전력, 상·하수도, 에너지공급 등 각종 기반시설의 확충과 공원 및 녹지공간의 확보 그리고 도서관 및 야외음악당 등 교육·문화시설의 설치는 물론 주변 접근도로 개설과 광역교통망 확보를 통하여 보다 살기좋은 주거단지의 형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대지산공원을 조성하면서는 시민설계방식이라는 제도를 도입하여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시민단체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반영한 주민참여형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아직은 교통문제 및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주변환경이 어수선하지만 가로환경이 정비되고 각종 시설들이 다 들어설 경우 기존의 신도시보다 더 첨단화되고 편리한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편 우리 공사는 죽전지구 주변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죽전사거리-분당오리역간 주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하였고 동서방향의 구국도 43호선을 확장 개설했다. 앞으로도 분당~동백간, 신갈~수지간 도로개설과 양재~분당~수원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전철이 들어설 경우 죽전지구는 용인지역을 포함한 수도권남부지역의 새로운 교통요충지와 생활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최근 어려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단계적 공사추진 과정에서 분당 구미동 주민들과 구미~죽전동간 도로연결 문제로 심각한 갈등이 일어난데 대하여 모든 관계기관이 이의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조속한 시일내에 도로개통이 될 것으로 보이나 연결책임이 있는 당사자로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당초 이 도로는 적정한 법절차와 협의를 거쳐 계획된 것이며 성남시와 용인시를 아우르는 중요한 광역교통망이므로 조속한 연결을 통하여 양지역의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이 종식되고 공동 발전과 화합의 통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 공사는 분당주민들의 불편한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건교부와 경기도에서 제시한 중재안에 대하여 막대한 추가비용부담을 무릅쓰면서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더 이상 지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오완석 한국토지공사 용인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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