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겨울철 전기안전에 주의해야

전기는 우리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반면 재산과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가는 크나큰 불행을 줄 수 있는 것이므로 항상 전기사용에 있어서 안전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을 위해 전기히터 등 각종 전열기기 사용의 증가와 건조한 날씨 때문에 전기안전을 소홀히 하면 다른 계절에 비해 전기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전기재해로부터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전기재해 예방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전주에서 주택으로 연결된 인입전선이 여름철 태풍에 의해 처마끝이나 나뭇가지 부분에서 전선피복이 벗겨지거나 노후된 전선이 여름철 뜨거운 햇볕에 의해 균열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겨울철 강한 바람이 불면 노후전선간 합선 또는 누전현상이 발생돼 감전 및 화재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육안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손상된 부분은 절연테이프로 감아 주거나 전선을 교체해야 한다.

선풍기 등 여름철에 사용했던 전기제품을 방치하게 되면 배선이 발에 밟히거나 기타 무거운 물건의 충격에 의해 전선피복이 손상돼 전기화재 또는 감전의 요인이 된다. 따라서 접속기에서 플러그를 뽑아 전선을 정리해 잘 보관해 두어야 한다.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전기난로, 전기온풍기 등 전열기기는 사용전 먼지제거는 물론 플러그의 파손이나 코드선 피복 손상여부 그리고 온도 조절장치 등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전열기기가 넘어지는 경우 전원이 차단되는 장치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전원차단장치 동작여부를 확인해 이상이 있는 경우 가전 제품 제작업체나 수리업체에 의뢰, 수리 후 사용해야 한다. 전기난로, 전기온풍기, 전기장판 등 난방용 전열기기는 사용중 부주의하면 언제라도 전기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에따라 겨울철에는 무심코 켜 놓은 채 잊어버린 전기난로가 과열돼 발생하는 전기화재가 많으므로 사람이 부재중일 경우는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뽑아 두어야 한다. 전열기기는 전력소모가 많아 한 개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여러개의 전열기기를 사용하면 과부하가 돼 합선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콘센트의 용량에 적정하게 전열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전열기기 사용 중에는 주위에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거나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누전이나 합선이 발생된 경우 감전이나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누전차단기는 한 달에 1회 정도 정상동작 여부를 시험해야하며, 정기적으로 전기배선의 누전여부 등 전기안전점검을 관계기관(한국전기안전공사)에 의뢰해 점검 후 이상이 없을 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누전차단기 시험요령은 누전차단기 전면에 붙어 있는 빨강색(초록색) 시험버튼을 눌러 스위치가 위에서 아래로 ‘탁’ 소리를 내면서 내려오면 정상이고, 눌러도 내려오지 않거나 내려온 스위치가 다시 올려도 안올라가면 누전차단기에 이상이 있으므로 교체해야 한다.

전기재해로부터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가 항상 전기안전을 습관화해야 하며 또한 불량 전기설비가 방치되지 않도록 정기적인 점검과 개·보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박황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업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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