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렌즈’ 부작용 속출

TV나 광고물 등에 여자 연예인들이 자주 끼고 등장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서클렌즈’가 안구 충혈이나 어지럼증 호소는 물론 각막궤양까지 나타나는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6일 수원 L안과 등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서클렌즈 착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내원한 중·고생이 하루 4명꼴인 1천500명에 이르는등 도내 안과마다 서클렌즈 부작용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하루 3~4명씩 찾고 있다.

이 렌즈는 눈망울이 크고 또렷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데다 가격도 1만~2만원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청소년에게 무방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A양(18·수원시 팔달구)은 지난 2년동안 서클렌즈를 착용해 오면서 별다른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다가 지난 5일 렌즈를 끼고 잠을 잔 뒤 안구 충혈과 함께 하얀 흰점과 막이 각막 주변에 형성돼 병원을 찾은 결과 각막궤양으로 진단됐다.

B양(16·수원시 권선구)도 지난 7월 서클렌즈를 구입, 하루 10시간씩 렌즈를 착용했으나 최근들어 눈이 자주 충혈되기 시작하더니 눈물과 눈곱이 자주 끼고 두통 등이 빈번히 발생, 병원을 찾은 결과 좌 각막궤양, 우 각막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L안과 이주현 원장은 “서클렌즈를 무분별하게 착용할 경우 각막의 기능과 저항력이 떨어진다”며 “안구건조증 등이 있는 사람은 착용해선 안되며 정상인이라도 8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착용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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