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사회일수록 자원봉사의 사회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선진국의 자원봉사 활동이 활발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우리 나라도 일반사회는 물론이고 기업체며 공직사회에까지 자원봉사의식이 널리 확산됐다. 특히 수원시의 자원봉사 활동은 타 지역을 능가할 정도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양면으로 가히 시범적이다.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수원 건설’의 캐치프레이즈는 자원봉사 측면에서 자원봉사자 관리 강화, 자원봉사단 조직강화, 자원봉사 참여분위기 조성으로 가고 있다. 시내 자원봉사자 수는 269개 단체에 2만6천261명(남 1만2천452명·여 1만3천809명)이다. 이들 자원봉사자는 크게 나눠 사회복지·의료시설·환경보호·교통질서·재해복구·공공기관·기타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민간주도 자원봉사는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신청 및 봉사알선 등을 관리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청소년·장애우·여성·노인 등 5개 분야에 걸쳐 폭넓은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 중이다.
시청 공무원도 자원봉사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공무원들의 동아리 자원봉사 외에 민·관협력 자원봉사를 갖고 있다. 본청 각 실·과·구청·보건소·사업소마다 정한 자원봉사 사업 목적에 따라 소정의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예를 들면 본청 주민자치과의 경우, 소외계층 사랑의 집 고쳐주기 등을 맡고 있다. 이러한 여러 민·관협력자원봉사는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와 수원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등 알선으로 관련 분야 민간 자원봉사자와 공동으로 추진하여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러한 민·관협력자원봉사는 모두 35개 분야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 수요 대상이나 분야별 지원계획 등 자원봉사 종합지원에 대한 끊임없는 대책이 요구된다.
자원봉사의 질과 양 양면에 걸친 활성화는 민간협력 분야의 새로운 지방행정으로 등장했다. 지역주민의 자원봉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자치단체의 새로운 주요 소임이 됐다. 그러나 자원 봉사의 신종 행정은 일천하여 2년3개월 전에 처음으로 이 업무를 맡았을 땐 거의 전인미답지와 다름이 없었다. 다행히 지역사회 여러 분야의 협조가 있어 이제 행정적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시민자원봉사는 행정학에 새로운 항목으로 추가해야 할 만큼 학문적 연구 과제가 됐다. 자원봉사는 시민운동인 점에서는 NGO 같은 시민단체와 같지만 지향하는 성격면에서는 아주 다르다. NGO는 비판 및 감시 기능을 갖는데 비해 자원봉사는 넓은 의미의 사회복지 참여다.
또 넓은 의미의 사회복지 면에서도 정부나 자치단체의 사회복지사업은 예산사업인데 비해 자원봉사자 사업은 원칙으로 비예산사업이다. 이러한 자원봉사자나 자원봉사단체와 자치단체의 관계는 비권력 관계다. 계약 관계도 아니다. 오직 상호 독지가적 의식으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자치단체와 자원봉사단체간의 유대를 쉽게 만들기도 하고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자원봉사 행정의 애로가 이에 있다.
그러나 수원시내 자원봉사단체나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전자에 속해 민·관 협력체계가 거의 완벽하다. 자원봉사는 수요가 무한하다. 단체에 속하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도 가능하다. 남녀노소나 나이 또는 학식의 유무도 관계가 없다. 자신이 능히 할 수 있는 자원봉사에 참여하면 된다.
우리 사회도 선진국처럼 자원봉사가 사회적 공헌으로 평가하는 인식이 점점 보편화해가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여러 분야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수원 건설’에 이바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류 승 희 수원시 민간협력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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