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MZ와 연관된 관광상품은 서쪽 김포지역의 애기봉부터 시작해 파주지역의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상품이며 해외에 널리 알려져 있는 판문점 관광과 임진각부터 진행되는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관광코스 그리고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이 있다.
연천지역은 장남면의 1·21 북한 간첩침투로, 비룡부대내 승전 OP, 경순왕릉 등 코스와 태풍전망대, 열쇠전망대 그리고 신탄리역의 경원선 철도 종단점 방문코스 등이 있다.
필자는 2005 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경기도의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이며 경기도 관광의 1번지인 DMZ(비무장지대)와 관련, 기존 안보관광 상품에만 의존해 손님을 맞이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다른 각도에서 새롭고 발전적인 DMZ 관광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돼 몇가지 의견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DMZ 및 민통선의 기존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다. 분단 반세기동안 유엔사의 통제를 받던 비무장지대 내에 있는 유일한 부락인 자유의 마을 대성동이 지난해 11월1일 유엔사에서 한국군으로 이관됐다. 따라서 자유민주 최전선의 대성동 마을 방문이라는 코스를 관광상품화 하면 북한의 선전마을 기정동 마을과 비교돼 매우 흥미를 끌 것이다.
둘째, 요즘 관광객들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희망하고 있는 바 여기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남북 한계선 이남의 안정된 지역을 택하여 생태체험관광과 철책선 걷기, 또는 전망대가 아닌 초소에 올라 북한 지역을 조망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현장감은 물론 생동감 넘치는 DMZ와 민통선에 온 실감이 나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라 파주시 관내 기지 이전이 종료된 통일대교 넘어 민통선과 남방 한계선 사이에 있는 기존 6개 미군기지 중에서 안보에 지장이 없는 지역에 한해서 제대로 보존된 막사 등을 관광자원화해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DMZ 또는 병영체험을 하는 상품으로 검토할 만하다.
넷째, 지난 2004년 5월6일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의 합의에 따라 철거된 대북방송 확성기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서 새롭게 단장한 임진각 평화공원에 재조립해 전시한다면 분단국의 이색적인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다섯째, 중국인을 비롯한 동남아 관광객들은 지역 기후상 눈을 보기가 어렵다. DMZ의 겨울철 휴전선 철책의 눈꽃과 자연세계의 설경을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여섯째, 경기도의 DMZ가 남북의 대치점이라면 삼국시대에는 임진강 유역이 고구려-백제, 고구려-신라가 대치하던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다. 중국이 고구려사를 왜곡하고 있는 시점에서 DMZ와 고구려 역사탐방이라는 내국인을 위한 역사관광 또는 답사여행 상품개발도 가능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DMZ 관광상품 개발관련 기념품 개발도 추진해야 한다. DMZ 인근을 찾는 평화의 상징인 두루미를 만지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인형제작 등도 구상해보면 어떨까 싶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해당지역 지자체 및 관광업계와 연계해 경기도 관광 1번지인 DMZ와 분단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본다.
/장 승 재 DMZ관광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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