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환경교육을 강화하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제기하고 있는 환경문제는 도덕성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문제의 외형적인 현상 그 자체보다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도록 한 원인이 된 사람들의 올바르지 않은 환경적 가치관과 잘못된 태도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인간의 가치 및 이해관계와 관련된 개념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치관의 변화와 새로운 가치관 창출을 위한 의식의 전환, 그리고 이러한 의식전환을 위한 환경교육을 필요로 하게 된다.

국제자연자원보존연맹(IUCN)에 의하면 환경교육은 인간, 인간의 문화, 그리고 인간의 생물·물리학적 환경간의 상호 관계를 이해하고 올바로 평가하는데 필요한 기능과 태도를 계발시키기 위해 가치를 인식하고 개념을 명백하게 하는 과정이며 또한 환경의 질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하나의 행동 규범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수립하는 실행과정이다. 이렇게 볼 때 학교에서나 사회에서의 지속적인 환경교육으로 인간과 환경간 상호관계를 바르게 인식시키고 나아가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친환경적 심성 개발을 유도해 나가는 노력이 요구된다.

환경문제를 전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보는 안목을 키워 주는 것과 더불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실천력을 육성시켜야 한다. 현재의 기성세대는 물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환경을 소중히 가꾸고 보전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생활속에서 환경보전을 실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의 교육을 통해 모든 사람 개개인이 관련됐음을 이해시키고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할 필요가 있다. 환경문제에 관한 작금의 위기가 오게 되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직·간접으로 관련됐다고 할 때, 환경문제에 책임감을 갖고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

현재의 소극적 환경교육으로는 부족하다. 학교에서의 제도적 환경교육을 강화, 어릴 때부터의 생활환경이 몸에 배이도록 해야 하며 환경·시민단체들로 하여금 사회적 환경교육을 감당케 해 범국가적으로 환경친화적 국민의식을 고취시켜 나가야 한다.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의 기능적 환경교육도 빠져서는 안될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각각의 기능을 아우르고 조절해 나갈 수 있는 조절장치가 필요하다. 이것이 지역별 환경교육센터의 설립을 필요로 하는 이유이다.

/황 경 철 동남보건대 교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