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불허 철회 촉구

함진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
기자페이지

최근 정부의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허결정은 이천 주민들은 물론 1천100만 도민들에게 많은 좌절과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7천여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9조원의 매출 증가, 그리고 관련 협력업체들의 동반 성장 등을 통해 침체된 국가경제와 지역경제의 활력을 기대했던 경기도로선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태를 맞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의원들과 도의원들의 삭발투쟁, 주민들의 계속되는 궐기대회, 그리고 도의회 개원사상 최초로 긴급 임시회 개최 반대 결의안 채택 등을 비롯, 앞으로 도내 시·군을 순회하면서 반대 서명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하이닉스 이천공장은 기존 공장 옆에 이미 증설부지가 다 확보된만큼 신속한 증설이 가능하고 기존 공장과 함께 위치, 추가비용 절감과 경쟁력 확보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정부가 결정한 청주지역 공장 증설에는 공장부지를 새로 확보해야 하고 7천억원 규모의 추가 재원과 공장 증설을 위해 앞으로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는 게 하이닉스측 입장이다. 특별한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가 세계 11위 규모의 교역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기술우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 주요 국가들은 우리의 아성을 공략하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의 이번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허결정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자유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개별기업 공장입지를 국가가 결정하는 건 참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처사이다. 이제라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이란 허울 좋은 명분에서 벗어나 즉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허용을 1천100만 도민들과 함께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함진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