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방광업 경기도시公 경영관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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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세익스피어는 그의 작품 ‘한여름밤의 꿈’에서 인간의 운명과 운명에 맞서는 삶을 이야기했다. 사랑은 한여름 밤에 펼쳐지는 한바탕 꿈과 같은 것이라고…. 우리는 한 평생 마치 야누스의 얼굴과 같이 사랑과 미움 사이에 놓인 마법의 다리를 건너며 살아간다.

깊어가는 한여름 밤 이명박 정부의 주요 개혁정책의 꿈들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국정의 야심찬 꿈은 촛불에 밀려 힘을 잃고 있다. 촛불시위로 기본 질서와 공권력은 무너지고, 국민간 충돌, 보수와 진보의 대결, 정당정치의 실종 등 우리 사회의 아노미 현상이 심각한 도를 넘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일고 있는 반목과 분열의 바람을 어떻게 하면 화합의 훈풍으로 바꿀 수 있을까. 분열도 파워를 가지지만 화합은 더 큰 파워를 가진다. 분열의 원리를 이용한 원자폭탄보다 융합의 수소폭탄이 더 강력한 파워를 분출하는 것이다. 분열이 증오와의 충돌에서 나온다면 융합은 사랑의 감정에서 나온다. 지금 우리는 안과 밖을 구별하기 어려운 뫼비우스의 띠처럼 혼돈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21세기, 이제 우리는 정보화사회를 지나 꿈의 사회에 살고 있다. 꿈의 사회에서는 상품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깃든 꿈을 사고 판다. 꿈은 이야기이고 문화이다.

실례로 미키마우스는 상상속에 등장하는 한 마리의 쥐일 뿐이다. 그런데 이 쥐에 상상력을 불어 넣어서 새로운 의미를 창조했다. 그리고 그 쥐는 단순한 쥐가 아니라 전세계에 꿈을 심어주는 아이콘이 되었다. 물론 어마어마한 돈도 벌었다. 경기도가 만드는 명품도시인 광교신도시, 동탄 2신도시와 고덕국제신도시 역시 꿈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사람은 나이를 먹는 것 만으로는 늙지 않고 꿈을 잃어갈 때 비로소 늙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꿈을 지닌 타오르는 가슴에는 해가 지지 않는다. 삶이란 꿈속에서 살고 꿈 속에서 먹고 꿈 속에서 자는 것이다. 우리 모두 다툼과 갈등, 미움과 증오를 훌훌 떨쳐버리고 아름다운 미래의 꿈을 꾸자. 한여름 밤이 깊어가고 있다.

방광업 경기도시公 경영관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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