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 生 四 季 - 송 후 석

봄(春)에 싱그러운 새싹이 돋고

갖가지 화려한 꽃이 향내를 피우듯,

사춘기 인생도 발랄한 언행으로

생동감 넘치는 삶을 구가하네.

 

여름(夏)에 따듯한 햇볕을 듬뿍 받아

왕성하게 성장하며 파랗게 수를 놓듯,

청년기 인생도 생동감 넘치는

활동으로 활기찬 인생을 만끽하네.

 

가을(秋)은 단풍으로 얼굴을 치장하고

땀 흘려 가꾸어 놓은 열매를 걷듯,

장년기 인생도 좋은 결실을

거두기 위해 아우성 발버둥 치네.

 

겨울(冬)의 동동(冬凍) 추위를 견디기 위해

낙엽이 귀근(歸根)하여 뿌리를 덮어 주듯,

노년기 인생도 둔탁해진 행동으로 나마

더 살아보려고 발을 冬凍 구르네.

<시인 약력> 경기 용인 출생 / ‘수필문학’(수필), ‘한국문인’(시)으로 등단 / 소운문학상(2009) 수상 / 한국수필가협회·한국문인협회·새한국문학회 회원 / 수필집 ‘개동모자’ ‘그림의 떡’, 시집 ‘웃음 꽃’ ‘소금 꽃’ :하얀 눈꽃’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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