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대처하는 자세

2009년 3월17일 신종플루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주변에도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국제적인 교류가 많아 좋은 점도 많지만 이처럼 안 좋은 것도 쉽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세상이 되었다.

독감은 매년 유행을 했지만 이번에 발생한 신종플루는 겨울철뿐만 아니라 모든 계절에 발생하고 있고 유행규모가 크며,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발생하여 입원이나 사망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신종은 사람과 조류의 인플루엔자가 돼지에게 감염되어 유전자가 혼합 되면서 새로운 형태로 출현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매년 맞아 왔던 계절 독감 백신은 효과가 없고 앞으로 몇 달 후에나 새로운 백신이 만들어져 접종 할 수 있다. 주증상은 발열이고 근육통에 콧물 기침 등 감기 증상을 동반합니다. 잠복기는 1~4일이며 증상 발생 하루 전부터 증상 발생 후 7일까지 남에게 감염시킬 수 있어, 보통 열이 나서부터 7일간 격리를 하게 된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59개월 이하의 소아, 임산부, 만성질환자, 증상이 심한 환자 등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약 받을 수 있다.

주된 감염 경로는 비말 감염으로 환자의 기침에 포함된 콧물, 침, 가래가 공기에 섞여 이를 호흡을 통해 들이 마심으로 해서 감염이 된다. 기침하는 사람으로부터 2미터까지 전달이 된다고 하며 밀폐된 공간에서 더 전달 될 수도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간단하게 감염을 차단 할 수 있다. 주위 시선이 부담스러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다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 시킨다. 확진이 되지 않았지만 남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환자가 마스크 착용을 기피하게 되어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 있다. 또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었던 건강한 사람도 감염되는 문제를 야기 한다. 증상이 있든 없든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 간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본인도 안전하고 사회적으로도 감염 환자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누구나 거리낌 없이 마스크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종플루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사람의 환자가 여러 사람에게 감염 시킬 수 있어 환자에 대한 관리와 배려도 중요하다. 진료를 하다보면 몸이 아파도 업무 때문에 쉬지 못하는 직장인이나 공부 때문에 병원에 올 시간이 없는 학생들이 있다. 입원환자 치료지시중 침대에서 쉬게 하는 것이 빠지지 않는 것처럼 모든 질환에서 치료의 기본은 휴식이다. 지치고 힘들면 회복도 느려진다. 아직 우리 사회가 경쟁이 심하고 여유가 없지만 아프면 쉴 수 있어야 한다. 빨리 합병증 없이 회복하는 것이 결론적으로는 더 손해가 적다. 2차 감염으로 다른 학생이나 동료에게 감염이 되면 휴교하거나 회사를 쉴 수도 있다. 실제 우리 주위에 몇몇 학교가 휴교를 하고 있다. 증상이 심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초기에 격리와 휴식이 필요하겠다.

간혹 젊고 건강한 성인 중에 감염 초기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본인은 병을 잘 이겨 낼 수 있지만 고위험군에게 옮길 수 있어 위험하다. 누구나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거미줄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모두가 조심해야만 우리 사회를 지킬 수 있다.

연일 많은 뉴스로 혼란스럽고 두려움이 앞설 수 있다. 하지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간단한 원칙을 지킨다면 신종플루로부터 우리 모두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의사들이 두려움 없이 진료할 수 있는 것도 다른 방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병을 이해하고 이런 원칙을 지키기 때문에 가능하다. /류센 경기도의사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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