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전 핸드볼 파울로 프랑스 본선행
'신의 손'으로 프랑스를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티에리 앙리(33 · FC바르셀로나)가 징계를 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현장에서 심판이 포착하지 못한 행위를 징계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앙리에게 징계를 내릴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앙리는 지난해 11월19일 아일랜드와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공을 왼손으로 멈춰 놓은 뒤 윌리엄 갈라스에게 패스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0-1로 지면 월드컵 티켓이 날아가는 상황에서 발이 아닌 손을 이용해 승부를 무승부로 만든 것.
이후 아일랜드에서 재경기 요청을 했지만 FIFA는 "경기 규칙에 따라 경기 중 심판이 결정을 내렸고, 이 결정은 최종적이다"며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관례를 이어갔다. 결국 앙리에 대한 비난은 높아져만 갔고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여론까지 형성됐다.
하지만 FIFA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앙리의 '무죄'를 선언했다. FIFA는 "앙리의 핸드볼 파울이 중대한 사건이기에 심사숙고해 결정했다"면서 "FIFA 규정 77A항에 따라 이번 핸드볼 파울이 '선수에게 출전 정지를 내릴만한 심각한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앙리의 징계는 피했지만 이미 프랑스는 월드컵 조추첨에서 기존 방식과 달라진 시드 배정으로 인해 톱시드에서 밀려나는 비공식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프랑스는 개최국 남아공과 우루과이, 멕시코와 함께 비교적 무난한 A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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