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이매동 등 ‘방학 특수’ 맞아 수천만원씩 올라
학부모들의 학구열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교육환경이 양호한 경기도내 학원가의 아파트 전세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19일 경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안영 평촌과 분당 이매동, 일산 후곡동 등 일명 ‘학군 수요’가 양호한 지역의 아파트의 상승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체적인 전세가 하락 및 보합세 상황에서도 학원가 주변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평촌 학원단지 인근의 K아파트 105.78㎡(32평형) 전세는 지난해 1월 1억8천500만원 선에서 올해들어 1천500만원이 더 올랐고, H아파트 79.34㎡(24평형)은 2천만원이나 상승했다.
분당의 대표적인 학원가로 손꼽히는 이매동의 탑마을도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D아파트 125.62㎡(38평형)은 1억8천650만원에서 최고 2억3천만원까지 치솟았고, S아파트 106㎡(32평형)는 3천700만원이나 올라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학원가의 아파트 상승은 주변 상가점포까지 영향을 미쳤다. 평촌 학원가의 경우 49㎡(14.8평형) 일반상가는 지난달에 비해 권리금이 1천만원 올랐다.
이 같은 추세는 자녀 교육에 전념하려는 학부모들의 열정이 겨울방학 특수를 맞아 유명세를 타는 학군이나 학원가 인근의 중소형 평형의 전세 아파트로 고스란히 전달된 것으로 학군배정이 완료되는 다음달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분당 학원가 인근의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학원가의 전세가 상승은 이달 들어 학군 배정을 앞두고 주거지를 옮기려는 막바지 전세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한동안 주요 학군 주변에서 전세 물건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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