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와 이집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놓고 격돌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격돌하는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이지리아는 29일(한국시간) 앙골라 루안다에서 열린 가나와의 대회 4강전에서 전반 21분 아사모아 기안(스타드 렌)에게 선제결승골을 내주며 1-0으로 패했다.
16년만의 우승을 노리던 나이지리아는 이로써 결승 진출에 실패, 오는 31일 이집트와의 준결승에서 패한 알제리와 3,4위전을 치른다.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이집트에 1-3으로 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나이지리아는 이후 베넹과 모잠비크에 2연승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 8강에서 만난 잠비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5-4의 신승을 거두며 4강 무대를 밟았으나 결국 가나에 덜미를 잡혔다.
반면 1982년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래 28년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된 가나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알제리를 4-0으로 완파한 '디펜딩챔피언' 이집트와 다음달 1일 루안다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편 나이지리아 사령탑 샤이부 아모두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대회 전부터 불거져 나온 경질설을 의식한 듯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만약 내가 사령탑으로 계속 남아있는다면 그들은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계약기간은 오는 8월까지"라고 밝힌 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우리의 다듬어 지지 않은 부분을 갈고 닦기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우리는 (남아공월드컵을 위해) 부족한 부분들과 기대 가능한 강점들을 체크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 아르헨티나, 그리스와 함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로 편성된 나이지리아는 오는 6월23일 남아공 더반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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