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 선임

김택수 대우증권 총감독(40)이 유남규 감독(농심삼다수)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남자 탁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대한탁구협회는 3일 "현재 공석인 남자대표팀 감독에 국가대표 출신의 김택수 감독을 선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택수 감독은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단체전)과 1998년 방콕 대회(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며,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남자 단식과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유남규 감독과 함께 90년대 한국 탁구를 이끌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2004년 4월 대표팀에서 은퇴한 직후에는 코치로 변신, 유승민이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당시 벤치에서 유승민을 코치했다. 당시 김 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유승민의 훈련파트너를 자청, 매일같이 유승민의 약점으로 지적된 몸쪽 공을 300개 이상 받아내는 특훈으로 유승민의 금메달을 합작, 성공적인 지도자 데뷔를 치러낸 바 있다.

 

 
올림픽 직후인 9월 전국체전을 끝으로 KT&G에서 현역 은퇴한 김 감독은 이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다.

 

대표팀 감독은 처음이지만 2006년 12월부터 대우증권 총감독을 맡아 남녀팀을 총괄해 온 만큼 지도력에 대해서는 검증된 상태다. 특히 김 감독은 여자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현정화 감독과 88학번 동기로, 여자 대표팀과의호흡면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 남자 대표팀이 지난달 11일부터 이철승 코치(삼성생명)의 지도하에 태릉선수촌에서 소집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입촌, 오는 5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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