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입자 100만… 선거 핵심전략 부상
“2006년이 싸이(월드)를 포함한 미니홈피 선거였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트위터’ 선거가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 100만 가입자 시대에 발맞춰 양방향 소통 창구인 ‘트위터(twitter)’가 6·2지방선거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각 정당과 통신업체 등에 따르면 이달 초 현재 아이폰과 옴니아폰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이 유권자와의 소통 수단으로 트위터를 선택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트위터는 지난 2006년 미국에서 개발된 미니 블로그로, 하고 싶은 말을 인터넷과의 접속 없이도 140자 이내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든 실시간으로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반응이 즉각적이고 확산 속도가 빨라 평소 방송, 신문 등 언론매체와의 소통이 적은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유권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는 트위터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이미 1만3천여명이 넘는 팔로어(Follower·정보 공유자)와 접촉하며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트위터에 올리며 양방향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 역시 국회 ‘트위터러’ 모임에서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팔로어와의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한편 정책 방향이나 향후 계획 등을 알리는 중요한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또다른 도지사 후보군인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도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 이같은 트위터 선거 열기에 동참하고 있는 등 6·2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이 저마다 트위터 선거운동에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나라당 정병국 신임 사무총장도 “모든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트위터 사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혀 2002년 미니홈피가 가졌던 막강한 선거영향력이 이번 선거에서는 트위터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도 뒤늦게 대책에 나서 지난 12일부터 정치인 트위터 모니터링을 통해 비방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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