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신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학교생활에 적응해가는 이맘때쯤이면, 여타 교육기관이나 보육시설들은 어린이들의 안전교육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따뜻한 봄을 맞아 아이들의 야외학습과 활동이 잦아지는 이유도 있겠지만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춘 기본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서라도 학기 초에 부모나 보육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안전교육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필자는 이미 지면(본보 3월9일자)을 통해 신학기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아동들의 안전사고 예방만큼이나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전염병을 비롯한 식중독 질환 등에 대한 예방이다.
지난 겨울 우리는 신종인플루엔자의 공포로 몸살을 앓았다. 보육시설들은 물론 여타의 교육기관들은 손 소독기를 필수품처럼 구입하고, 아동들과 보육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전염질환 예방 안전교육도 끊임없이 진행했다. 그 때문인지 아니면 따뜻한 봄기운이 도래한 때문에선지 언젠가부터 신종인플루엔자의 위세는 한풀 꺾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간염질환이 유행한다고 하니, 언제부턴가 온 나라가 병균과의 전쟁을 치루는 듯 복잡하기만 하다.
많은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며, 단체급식을 하는 보육시설이나 학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전염성 질환들과 더불어 늘 경계하고, 염려해야하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식중독이다. 매년 여름이 다가올 무렵이면 우리 보육시설들은 안전교육과 기본생활습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식중독의 위험이 어느 특정 계절에만 치우치지 않고 있다. 식중독균의 성질도 다양해짐에 따라 항상 식중독의 예방과 관련한 안전교육에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보육시설은 특히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어려서부터 손씻기를 생활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0년에는 우리 모두 손씻기 운동, 유통기한 준수, 식기 소독생활화 등 식중독 예방을 생활화 해 식중독의 공포로부터 해방되기를 바란다.
/최창한 한국아동미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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