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골을 원한다"
역전 결승골을, 그것도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로 뽑아냈지만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만족하지 않았다.
21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15분, 헤딩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소속팀 맨유의 2-1 승리를 견인한 박지성은 경기 후 'MUTV'와의 인터뷰에서 "굉장한 기분"이라며 승리의 주역이 된 순간을 만끽한 뒤 "맨유를 위해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리버풀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라며 '장미의 전쟁'으로 불리는 '라이벌' 리버풀전이 갖는 남다른 의미를 강조한 박지성은 "따라서 이 더비에서 골을 넣고 승리자가 된 것은 환상적인 기분이다"고도 덧붙였다.
더욱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작성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특별한 것은 올 시즌 3골을 기록한 박지성이 아스널(2월1일), AC밀란(3월11일)에 이어 리버풀까지, 쟁쟁한 강호들만을 상대로 골을 폭발시켰던 점이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아스널, 밀란, 리버풀과 같은 빅팀들을 상대로 골을 넣어 기분은 좋다"면서 "그러나 맨유를 위해 더 많은 골을 넣기를 원하며 상대가 어느팀이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한 뒤 "희망하건데 더 자주 이런 상황을 경험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원 포지션인 왼쪽 날개 대신 최전방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한 박지성은 "미드필드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긴다"면서 "PSV 에이트호벤과 한국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경험들이 있다. 중앙이든 측면이든 어느 포지션에서 플레이하는 가는 중요치 않다"는 강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또 올 시즌 초반 0-2 완패를 당했던 리버풀을 상대로 이뤄낸 역전승이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음도 강조했다.
"0-1로 끌려가다 역전한 리버풀전은 남은 시즌 우리에게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박지성은 "우리는 아스널(2위) 첼시(3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남은 7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우리는 챔피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집중하고 현재의 경기력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단독선두 맨유(승점 69점)를 맹추격중인 아스널(승점 67점)과 첼시(승점 65점)가 아닌, 맨유의 플레이에 집중해야 함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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