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크’의 생명력은 철저한 품질 관리

농업을 둘러싼 시장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생산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농가들이 살아남을 수 없는 실정이다. 생산에만 급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상품을 만들어내고, 농산물의 생산·가공·판매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농산물이 아닐까 한다.

 

얼마 전 끝난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엄청난 노력 끝에 일구어낸 값진 메달과 그로 인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수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브랜드 가치는 과연 무엇으로 탄생되는가. 그 해답은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노력에 힘입어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럼,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G마크 농산물 브랜드가 지난 2000년 탄생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신뢰와 믿음을 듬뿍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켜나가기 위해 생산, 위생, 품질, 유통관리 등 모든 과정이 철저히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우리는 브랜드 관리가 지속적으로 안 될 경우 브랜드의 생명력과 파워가 어느 날 갑자기 상실되고 약화되는 현상을 보게 된다. G마크의 성공전략은 이미지 차별성과 소비자에 대한 충족으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품질 수준 등 변하지 않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G마크 브랜드만큼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제품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성공하는 브랜드는 얼마나 관리를 잘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농축산물 통합브랜드 G마크는 출범 11년 만에 매출액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철저한 브랜드 관리에 따른 것이다. G마크 인증을 받고 판매되는 농특산물 매출은 2008년 5천413억원에 이어 지난해 7천213억원으로 133%가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G마크는 도지사가 품질을 인증하는 브랜드이다. G마크의 ‘G’는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하는(Guaranteed), 우수한(Good), 환경친화적(Green) 농산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출범 당시만 해도 30여개에 불과하던 참여업체는 현재 50여개 품목, 182개 업체로 6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도가 일찌감치 소비자를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농산물 브랜드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광역단체 차원에서 브랜드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이다.

 

관건은 품질의 유지였다. 도는 이에 G마크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일선 시·군의 사전조사를 거친 후 이어 소비자단체와 도 관계부서에서 생산 현장을 방문해 품질과 위생 상태를 점검한 뒤 통합상표 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비로소 G마크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엄격하게 했다.

 

도는 2012년까지 G마크 농축산 품목을 300개로 늘리고 안정적인 G마크 상품 공급과 매출 증진을 위해 ‘G마크 전용 물류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며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또 G마크 품목의 다변화를 위해 오는 4월 15일까지 G마크 인증 희망업체를 모집한다. 올해는 특히 기존 쌀, 채소류, 인삼 등 1차 품목과 더불어 경기미 등을 가공한 쌀국수, 쌀과자, 막걸리 등 제 2차와 3차 산업으로 이어지는 품목을 적극 발굴해 경기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증제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철화 경기도 농산유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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