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과 교통안전

다가오는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이 있는 가정의 달로서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시기이다.

 

어린이는 미래를 이끌어 나아갈 주인공이며 가정의 소중한 구성원으로서 해로운 사회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한다고 어린이 헌장에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로 귀중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교통현실이며, 안타깝게도 가정의 달인 오월에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가장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어릴수록 높게 나타나 취학전 어린이의 사고율이 가장 높고 초등학생은 저학년이 높아 연령이 낮을수록 교통안전에 취약함을 알 수 있다. 시간대별로는 하교시간과 오후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하교시의 교통안전 지도와 놀이를 즐기는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보호가 더욱 요구된다.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은 첫째, 도로에 갑자기 뛰어들다 발생하는 사고로써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데 공을 줍기 위해 골목에서 그대로 도로에 뛰어들거나 길 건너편에서 친구나 어머니를 발견하고 도로로 뛰어들어 사고를 당하는데 어린이 교통사고의 원인 중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둘째, 위험하게 도로를 횡단하다 발생하는 사고로써, 어린이는 몸이 작기 때문에 차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아 신호대기를 하는 버스 바로 앞이나 뒤로 횡단하다가 달려오던 차에 사고를 당하고 있다. 셋째, 위험한 곳에서 놀다 발생하는 사고로써 노는 것에만 열중하다 달려오는 자동차에 뛰어들기도 하고 주차된 차의 뒤에서 소꿉장난이나 숨바꼭질을 하다가 뒤로 움직이는 차에 치이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잘 지도해 나가야 함은 물론, 어른들이 스스로 모범을 보여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 특히나 가정의 달 오월은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가 튼튼하고 사고 없이 잘 자라 우리의 밝은 미래가 보장되도록 노력을 기울이며, 안전 의식을 재정비할 때이다.

 

/김기응 교통안전公 경기지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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