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부른 천재 모차르트의 ‘두 얼굴’

화제작 ‘뮤지컬 모차르트’ 21, 22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뛰어난 예술적 자질을 가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한 사람의 예술가이자 인간이 되기 위해 사랑하지만 억압적인 그의 아버지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모차르트’가 21~22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무대에 오른다.

 

비엔나 극장협회가 제작한 뮤지컬 ‘모차르트’는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 후 독일, 스웨덴, 일본, 헝가리 공연에서 1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유료객석 점유율 97%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던 작품. 독일 출신의 극작가 미하엘 쿤체가 대본과 작사를 맡아 짧지만 굴곡 많았던 모차르트의 인생을 의지의 주체인 볼프강과 재능의 근간인 아마데로 분리시켜 천재로서의 인생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역동적 갈등구조로 풀어나간 탁월한 구성력이 돋보인다.

 

유럽의 고품격 시대적 배경과 모차르트라는 클래식한 소재를 록의 열정, 팝의 감미로움, 재즈의 부드러운 숨결로 풀어낸 뮤지컬 넘버들은 풍요롭고 화려한 오케스트라와 깊이 있는 울림의 코러스로 대본의 탄탄한 구성력을 호소력 있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지난 겨울 뮤지컬 ‘모차르트’가 서울무대에 올려지자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시아준수로 대표되는 화려한 캐스팅과 영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움, 스케일이 있는 무대디자인, 계단식으로 펼쳐지는 경사 회전무대, 500여벌의 화려한 의상 등으로 화제를 모으며 뮤지컬계의 최고 이슈가 됐다.

 

영화 아마데우스가 천재 모차르트의 예술적 영감과 이를 질시하는 살리에르와의 관계에 포커스를 맞추었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는 스스로의 성장을 위한 고뇌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21일 오후 5시, 22일 오후 3시·7시 공연. VIP석/8만8천원, R석/6만6천원, S석/4만4천원, A석/2만2천원. 문의 (031)481-4000

 

/윤철원기자 yc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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