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경기지사 후보 공약중 ‘최고’

경실련, 실현 가능성·적실성 등 높은 점수 김문수·유시민, 구체성·가치 등 낮게 평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6·2지방선거에 출마한 경기지사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한 결과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19일 경실련이 발표한 공약평가 결과에 따르면 심 후보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적실성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공약의 구체성과 가치 등에서 심 후보 보다 낮게 평가됐다.

 

종합적으로는 공약의 구체성면에서 심 후보가 5점 만점에 3.56점을 받았고, 이어 김 후보 3.09점, 유 후보가 1.94점을 받았다.

 

또 공약가치 측면에서는 심상정(3.68)-유시민(2.96)-김문수(2.91) 순으로, 재원마련과 예산배분계획 등을 평가하는 적실성 측면에서는 심상정(2.74)-김문수(2.54)-유시민(2.11) 순으로 평가됐다.

 

김 후보의 경우 GTX사업, 무한돌봄사업, 신경기산업벨트 구축 등 현 지사로서 지난 임기 중 추진하고 있던 사업들을 핵심공약으로 제시, 추진기한과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 4대강 사업 등 토목공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무리한 재정 투입으로 재정자립도가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후보는 교육, 보건의료, 주거, 일자리 분야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 공약의 배경과 취지, 문제점 인식 등이 논리적이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이 체계적이라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유 후보는 토목사업과 대비되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보건지소 강화, 행정 투명성 강화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으며 방향과 가치는 긍정적이나 전체적으로 공약 자체의 구체성과 적실성이 타 후보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실련 관계자는 “경기지사 후보간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각 후보의 공약이 대체로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실련은 이번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각 후보 측에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각 후보측에서는 경실련의 공약평가 결과로 인해 유권자들의 표심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저마다의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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