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아름다우나
발 디밀 곳이 없다
길모통이 누덕누덕
쪼그려 앉은 민들레가
빨랜 양 매달려 사는
바람 빠진 축구공.
굴레에 갇혀버린
어둑어둑 긴긴 행로
숨이 차 넘실대던
불안감이 잠이 들면
담장을 뛰어오른 별
보조개를 짓는다.
손영옥
<시인 약력> ‘현대시조’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 한국여성시조문학회 간사. 경인시조 부회장 역임 / 끼리창작동인회 총무 / 시조집 ‘구름이 머무는 나무로 서서’ ‘어떤 동행’ / 제1회 정운엽시조문학상 수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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