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입영 문화, 군대가 즐겁다

대한민국의 남자는 19세가 되면 예외 없이 병역 의무가 시작된다. 자유민주주의, 정보화라는 세계사의 흐름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병역의무도 국가의 절대적, 일방적 의무부과에서 이젠 본인들이 원하는 시기에 징병검사를 받거나 입영일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자신의 전공학과 또는 자격·면허, 경력 등의 개인별 특성에 맞춰 원하는 분야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등 자율과 선택이 존중되는 선진 병무행정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북부병무지청에서는 자율과 선택의 병무행정서비스 단계를 넘어 입영 문화라는 새로운 병역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4월 7일 306보충대(의정부) 연병장에서는 경기북부병무지청이 주관하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의정부지부가 협찬하는 ‘사랑 나눔 음악회’가 열렸다. 야외 특별 무대가 설치되고 흥겨운 밴드음악과 노랫소리가 입영하는 장정들과 동반 가족, 친구, 연인 등을 환영하며 막막함과 긴장감이 감도는 입영 현장이 아닌 젊은 날의 선택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서로 공감하고 즐겁게 입영하는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친구, 연인, 가족과의 소중한 사랑과 젊은 날의 하나뿐인 입영의 추억을 타임캡슐에 담아 제대 후 찾아가는 ‘타임캡슐 Keeping서비스’ 이벤트 행사를 병행, 방문객들뿐만 아니라 언론 등으로부터 깊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306보충대의 새로운 입영 문화는 올해도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이면 1만 여명의 입영 현장을 감동의 문화 공간으로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23일 청사 군지원센터 앞에서는 또 다른 즐거운 입영 문화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군복 체험 행사가 시작됐다. 군복 체험 행사는 매월 각 군 면접평가 기간 중 경직된 면접장의 분위기를 각 군에 대한 간접 경험과 즐거운 입영 문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전투복 차림의 마네킹이 우렁찬 군가에 맞춰 사람들을 맞이하고 다양한 각 군의 군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모집병 지원자들과 함께 온 연인, 징병검사수검자와 동반 가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저마다의 자유로운 연출로 각 군의 군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다.

 

또한 현역병은 근본적으로 징집의 방법으로 군 병력을 충원하여 왔으나 사회 경력 등과 연계해 군은 우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획득하고 병역 의무자는 지속적으로 자기개발을 도모함으로써 군과 사회 전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모집병 제도가 확대되고 있다.

 

모집병 제도는 2004년 육군, 2008년 7월부터는 해군, 공군, 해병대 등 각 군의 모집업무를 병무청에서 독자적으로 전담해서 수행하고 있으며 2009년도에는 육군 기술행정병 등 12만3천여명이 각 군 모집병으로 지원입영 했다.

 

모집병 지원은 병무청 홈페이지(http://mma.go.kr→모병센터)에서 매월 접수하고 있으며 면접 평가 등 전형 과정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무료로 즉석 사진을 찍어주고 있으며 입영에 대한 각오나 소감 등 자유 발언을 덧붙인 사진 콘테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물론 매월 ‘이 달의 포즈상’을 선정하여 경품도 주고 있다. 이달 한 군복 체험자는 “남자 한 번 가는 군대 쿨하게 갑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북부병무지청은 앞으로도 즐거운 입영 문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병역문화를 창출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김기룡 경기북부병무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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