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들의 교육은 연령과 발달적 측면, 그리고 영유아들의 특성에 근거를 두고 부모와 가정 및 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질때 최고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0세에서 만 5세까지의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자극과 흥미를 제공하고 일관된 사랑의 표현을 보여주면 자존감 형성이 강해진다. 인간의 발달적 측면에서 영유아시기는 생의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라는 연구 결과들에 근거를 두며 적절한 자극과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영유아들의 발달적 특징인 기초성과 누적성, 적기성, 불가역성 등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유리를 만들 때 뜨거운 불속에서는 유리의 모양을 꽃으로도 만들고 동그랗고 긴 모양 등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그러나 불 속에서 나온 유리를 원하는 모양으로 하려 한다면 그 유리는 깨지거나 금이 가게 된다. 영유아 발달 또한 무작위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잘 발달하는 시기가 있고 영유아시기에 결손되는 부분을 이후에 좋은 조건으로 보충하고자 하더라도 원활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유아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달적으로 관찰하고 검토한 다음 필요한 자극과 교육활동을 가능하면 빨리 제공하면 바로바로 받아 들일 수 있다. 발달 특성을 무시하고 성인 관점에서의 무조건 빠르면 좋다는 생각은 영유아들 교육의 병폐를 낳기도 한다. 한 영유아에게 적용되는 것이라 해도 다른 유아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무조건 빨리’ 라는 것이 좋다고 이해해 발달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유아에게 여러 자극들을 제공하는 것은 유아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사회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로 인해 영유아들까지도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가까이 할 수 있게 됐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소년들은 선별 능력을 키우기 전에 유해 사이트를 경험하게 된다.
영유아들이 부모와 양육자 그리고 사회적으로 ‘나는 소중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애착과 상호작용이 있을 때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고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당당히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들이 되리라 본다. /유 화 경기도보육시설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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