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육현장은 교원능력개발평가와 교장초빙제의 확대로 인해 ‘무엇을 해야 한다’와 ‘해서는 안된다’는 두 가지 입장으로 양분돼 의견이 분분하다. 이 두 입장은 모두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분명한 역사적 사실은 만물은 어느 것이든 바뀐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원하든 원치 아니하든 수시로 바뀐다. 그리고 이 변화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미래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게 마련이다.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은 “결국 살아남는 종은 강인한 종도 아니고 지적능력이 뛰어난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고 하여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은 곧 생존과 관계가 있음을 설명했다. 변화에 대처하는 사람들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변화하기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변화를 두려워해 자기가 하던 일이 바뀌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로, 앞날은 물론 평생을 힘겹게 살 수 밖에 없다. 둘째, 변화에 뒤따라가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기 변화를 주도하지 않는다. 또한 적극 동참하지도 못하며 겨우 적응은 하지만 변화의 속도보다 늘 뒤처지므로 한숨 쉴 시간도 없이 허겁지겁 따라가기만 한다. 셋째, 변화를 기회로 여기는 사람이다. 이들은 변화를 이미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오히려 성공의 기회로 여긴다. 따라서 항상 변화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앞에서 제시한 교육현장의 변화도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먼저 정책 시행 담당자들은 교육정책의 근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현장교원들을 설득하고 교원들이 우려하는 문제점을 보완해 가며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특히 유념할 일은 이번 정책을 통해 자율성을 해치는 통제나 감시의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교원들은 개개인의 이해득실을 떠나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자기계발 노력의 기회로 삼아 경쟁력 있는 인재육성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김성수 여주교육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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