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직업인은 자기 직업에 대한 올바른 직업윤리의식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문지식을 이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전문직업인은 올바른 직업윤리의식이 다른 직업보다 더욱 요구된다. 필자가 말하는 전문직업인이란 지식 습득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변호사, 의사, 세무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관세사 등을 말한다.
변호사는 의뢰인을 법률적 보호와 피해를 받지 않도록, 의사는 환자의 질병을 고쳐주기 위해, 공인회계사는 다수의 기업 정보 이용자에게 올바른 기업 정보를 제공하도록, 세무사는 납세자의 적법한 절세와 올바른 납세 지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올바른 직업윤리의식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전문지식인에게 높은 직업윤리의식을 강조하는 첫 번째 이유는 대부분 고객이 전문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서 찾아오기 때문에 전문직업인이 얼마만큼 성실히 노력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전문지식인이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아 부실 변론, 과잉 치료 및 처방, 부실 감사, 부실 신고 등으로 피해를 본 경우 의뢰인이 그런 사실을 알기도 힘들고 설사 알아도 이를 입증하기 어려워, 전문지식을 악의를 갖고 의뢰인에게 잘못 이용하면 의뢰인 모르게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지식을 윤리의식 없이 잘못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소득을 한 푼이라도 더 챙겨 경박한 풍요를 얻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자기를 믿고 찾아온 의뢰인에게 적은 노력으로 많은 보수를 생각하니 본인의 직업에 대한 윤리의식을 망각하고 오로지 돈벌이에 높은 전문지식을 부당한 방법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직업을 갖는 첫 번째 목적은 직업을 가짐으로써 생계 유지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전문지식인은 여기에 더해 전문지식의 부족으로 곤경에 처해 찾아온 의뢰인을 위해 자기 전문지식으로 최선의 노력을 해주는 데 있다고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김관균 동수원지역세무회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