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에 자살한 학생이 202명으로,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살 원인으로는 가정불화·가정 문제 34%, 우울증·비관 13%, 성적 비관 11%, 이성 관계 6%, 신체 결함·질병 3%, 폭력·집단 괴롭힘 2% 등으로 파악됐다. 세상 어떤 것보다도 귀한 것이 인간의 생명이건만 이와 같은 충격적인 보도가 신문 한 귀퉁이의 기사로 사라지는 세태를 보면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첫째, 학부모들은 자살 요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가정 해체 문제를 심각히 고려해 보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둘째,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학교는 학생들의 가슴 속에 꿈을 심어주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미국의 한 대학의 연구(1953년)에 의하면 학력, 재능, 지능이 비슷한 대학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7%의 학생이 꿈을 설정한 적이 없으며 30%의 학생은 꿈을 설정했으나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고 3%의 학생만이 자기의 꿈을 기록으로 남겨 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이들의 20년 후의 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꿈을 기록한 3% 학생들이 축적한 재산이 나머지 97%의 학생들이 이룬 것보다 훨씬 많았다. 이와 같이 꿈의 설정은 자기 미래에 대한 삶의 목표요 희망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꿈과 희망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생명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며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힘이 강하기 때문이다.
셋째, 국가의 지도층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청소년들의 자살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일본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살자에 대한 관심과 예방책 등을 명시한 자살대책기본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우리 청소년들의 자살 문제는 나와 내 가족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요 국가적인 문제이다. 가정과 학교, 사회와 국가 모두가 관심을 갖고 청소년 자살 문제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시행해야 할 때다. 김성수 여주교육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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