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10 ㎞ 우승 이재응씨
“최근 들어서는 우승을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오랜만에 1등을 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코스모스가 만발한 길을 달리다 보니 가을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제7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6분02초로 우승한 이재응씨(38·해군 소령)는 경남 진해 해군사령부에서 근무 중으로 출장 때문에 서울에 왔다가 우연히 참가하게 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며 기뻐했다.
이씨는 “91년 군 입대 후 매일 1시간씩 달리기 연습을 통해 꾸준히 체력을 단련해 온 덕분인 것 같다”며 계획에도 없던 ‘깜짝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여년 가까이 다져온 튼튼한 기본 체력을 바탕으로 이씨는 3년전 밀양마라톤대회 10㎞ 코스 우승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실력파 마라토너다.
전국 출장 및 근무가 많은 직업 특성상 전국 각지의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는 이씨는 오산의 마라톤 코스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굴곡이 많아 좀 힘들기는 했지만, 오산천을 따라 만발한 코스모스 옆을 달릴 때는 경관이 너무 멋져 기분도 좋아지고 긍정적인 생각이 절로 드는 것 같았다”며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 번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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