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다져진 체력… 유쾌한 승리

■  여자 4.2 ㎞ 우승 정빛나라양

 

“마라톤도 축구만큼 매력있는 운동이라는 걸 알았어요.”

10일 열린 제7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건강코스인 4.2㎞에서 19분56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정빛나라양(14·오산 매홀중)은 마라톤 대회 첫 출전에서 우승을 하게 된 것에 얼떨떨해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자축구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는 오산 매홀중학교 축구부의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정양은 코치의 권유로 14명의 축구부원들과 함께 호기심 삼아 대회에 참가했다.

마라톤 연습을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매일 오후 2시간, 야간 1시간씩 이어지는 축구와 체력훈련 덕에 4.2㎞ 정도는 가뿐하게 뛸 수 있어 이날 마라톤에서 축구부원들이 모두 순위권을 휩쓸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는 정양은 “축구는 민첩성과 순발력이 필요하지만 마라톤은 긴 호흡으로 뛰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며 “마라톤이 축구에 필요한 체력과 지구력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마라톤의 효과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양은 “함께 뛴 친구들, 감독·코치 선생님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마라톤에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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