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오층석탑 고향으로 오나…

오쿠라문화재단 “日 정부 동의 때 반환”

<속보>일본에 반출된 이천오층석탑이 고향인 이천시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조병돈 이천시장과 박창희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 실무위원장 등이 이천오층석탑의 반환을 위해 일본 오쿠라문화재단을 방문, 재단측과 협상(본보 10월27일자 16면)을 벌인 결과, 일본 오쿠라문화재단이 “일본 정부가 동의하면 이천오층석탑을 반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31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일본 오쿠라문화재단이 오쿠라 호텔에 보관하는 이천 오층석탑을 반환할 수 있다는 의사를 29일 조병돈 이천시장과 석탑환수추진위원회에 표명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오쿠라문화재단이 석탑반환의사를 표명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일제 강점기 뿌리가 뽑혀 고국을 잃고 이국땅에서 통한의 세월을 보내던 소중한 이천의 문화재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돼 시민들이 큰 위로를 받게 됐다”고 자축했다.

 

이어 시는 “시민의 혼과 넋이 담긴 오층석탑을 제자리로 돌려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겠다는 오쿠라 재단의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며 “석탑을 돌려 받으면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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