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에워싸 출입불편 市, 내년 6월 우회도로 개통
미군부대 내에 위치해 있어 육지 속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동두천시 걸산마을에 우회진입도로가 개설된다.
동두천시는 걸산마을 주민들이 미군부대를 거치지 않고 통행할 수 있도록 내년 6월까지 광암동에서 걸산마을까지 폭 4m, 총 연장 3㎞의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는 걸산마을 우회진입도로 개설공사에 6억원의 예산을 투입, 광암동 쇠목사격장에서 걸산마을로 이어지는 왕복 2차선 도로를 개설한다.
특히 산림청이 최근 도로 개설에 4억7천여만원의 국비를 약속하면서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걸산마을 우회진입도로가 개설되면 그동안 미군부대에서 출입패스를 발급받은 뒤 마을을 드나들어야 했던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되고, 체류시간이 제한됐던 외부인의 출입패스 기간도 사실상 무의미해져 친인척의 방문도 보다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외부인이 미군부대를 통해 마을로 들어가려고 하면 마을 주민이 부대 정문으로 마중을 나와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진입도로가 준공되면 고립된 채 살아온 마을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 케이시 뒤편에 위치한 보산동 걸산마을은 1950년대 미군 주둔으로 거처를 잃은 주민들이 부대 외곽으로 이주해 형성한 마을로, 현재 58가구에 128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동두천=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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