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지방세를 전자납부할 수 있는 위택스(지방세 종합정보서비스를 위한 포털사이트) 가입률이 저조하자 공무원들에게 가입자 수를 배당, 반발을 사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방세의 신고·납부·납부확인 등을 인터넷을 이용, 짧은 시간에 쉽게 할 수 있는 위택스를 내년부터 전면 시행키로 하고 현재 가입자를 늘리는 등의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초부터 위택스에 대한 가입홍보에 나서 9월 말 현재 가입대상인 균등할 주민세 납세의무자 6만1천68명 중 3.67%인 2천240명을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시의 이 같은 가입률은 도내 31개 시·군 중 9위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다.
그러자 시는 최근 공무원은 물론이고 통·반장, 주민자치위원, 사회단체 회원들까지 위택스에 가입하도록 적극 홍보토록 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단체지원 업무 담당자들에게 사회단체별로 각 5명씩 가입자를 배당하고 가입 결과를 이달 말까지 세무과에 통보토록 해 해당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A직원은 “행안부의 시책도 시책이지만 지방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방세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위택스 가입을 유도하는 것은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가입유도를 자율적으로 해야지 마치 실적만을 채우려는 듯이 인원까지 배당하는 것은 반강제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등이 보편화되면서 납세가 간편해진 만큼 주민들이 손쉽게 지방세 납입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가입을 홍보한 것이 호도됐다”며 “행안부도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위택스 가입률을 평가하고 있어 독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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