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구원 개발 성공 내년 8월 화성서 상용화
뇌활성 아미노산이 현미보다 5배 이상 많은 쌀, ‘청립’(Green Rice)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산업원천기술연구본부 유통연구단이 현미보다 다양한 유용성분과 기능성 물질을 함유한 청립쌀 생산기술을 개발, 내년부터 상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청립은 적정 수확시기보다 15일 정도 일찍 수확한 녹색 현미로, 뇌활성 아미노산으로 알려진 ‘가바’(GABA) 성분이 100g당 4~8㎎ 들어 있는 현미보다 5배 이상 높은 함량을 보인다.
가바로 불리는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mma-Amino Butyric Acid)은 뇌기능 촉진, 집중력 향상, 정신안정, 혈압저하 등의 생리적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립쌀로 만든 떡은 이틀이 지나도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하는 등 굳는 속도가 느리고 맛과 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립 제조기술은 지난 2004년 산업재산권에 등록됐으며, 한국식품연구원 이세은 박사 등 연구진이 정부 출연금을 받아 청립의 저장 및 유통기술, 유용성분 규명 등 상용화연구를 완료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내년 8월 화성시 수라청RPC에서 청립쌀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세은 박사는 “청립 현미의 개발로 국내 쌀 소비와 수출증대, 품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립쌀 제조기술 논문은 현재 곡류화학 학회지인 ‘시리얼 케미스트리’(Cereal Chemistry)에 제출돼 심사중이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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