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도시농업법 탄생을 기대하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는 이상기후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 전체적으로 기온이 현재보다 1℃ 더 상승한다면, 지구 생명체의 10%가 멸종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들의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인구집중과 녹지를 갉아먹는 도시계획은 열섬현상을 심화시켜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인구의 도시집중화로 인해 도시의 환경 오염, 녹지감소와 같은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시켰고 이와 관련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녹색대안으로 ‘도시농업’이 부각되고 있다.

 

도시농업은 학교농장·주말농장·상자텃밭·옥상녹화 등과 같은 도시의 빈공간을 활용하여 농사를 짓는 생활농업으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바로 취득함으로써 푸드마일(food miles)을 줄일 수 있고, 신선하고 안전한 채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도시민이 농사 체험활동을 함으로써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도 도시농업만의 매력이다. 도시농업은 농업을 기존의 영역에서 탈피시켜 도시속의 녹색패러다임으로 변화시킨 획기적인 발상이며, 자연과 경제를 어우를 수 있는 녹색강국의 기초가 되는 정책임이 틀림없다.

 

농업이 인류 역사를 뒷받침해온 것처럼, 이제 도시농업이 농촌이 주는 혜택과 기후변화에 따른 제반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인 도시농업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으며 관련 프로그램도 빈약하고 전국단위의 네트워크도 구축되어있지 못해 활성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3일 김학용 국회의원(안성)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농림진흥재단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연 ‘도시농업육성및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한 공청회’는 무척 반가운 일이다.

 

도시농업에 대한 법 제정이 하루빨리 이뤄져 도시농업이 도시 환경개선과 녹색성장의 기반이 되고 친환경 먹을거리로서 생산활동과 함께 건전한 생산적 여가활동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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