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반환 미군기지 개발 비효율적”

전담부서 없애고 부서별 이관 “종합적 업무파악 안돼” 지적

의정부시가 반환공여지 개발업무를 부서별로 제각각으로 추진하고 있어 체계적이고 유기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공영개발과가 전담해오던 반환공여지 개발업무를 각 부서별로 분담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공영개발과를 폐지하고 업무를 도시과로 이관했다.

 

이에 따라 도시과에 공영개발계가 신설돼 공영개발과 행정종합타운 업무를 담당하고 나머지는 도시관리계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 반환공여지 오염치유는 환경과, 도로개설은 도로과, 공원조성은 공원녹지과, 공여지 내 대학유치 관련 업무는 신설된 교육지원과에서 각각 맡고 있다.

 

이로 인해 정작 공여지별로 개발업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진행해야 할 주도적인 부서가 없는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시민공원이 조성될 의정부역 인근 홀링워터기지의 경우 오염치유는 환경과에서 하고 있고 공원조성 추진은 공원녹지과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과에서는 오염치유 상태, 공원조성을 위한 예산확보 현황 등 전체적인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시 인사·조직 관련 담당자는 “업무를 전문적으로 분담시켜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조직개편을 했다”며 “문제점이 있다면 보완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 반환공여지는 지난 2007년 반환된 캠프 라과디아를 비롯한 5개 기지와 오는 2016년 이후 반환될 캠프 스탠리 등 8개 기지 221만3천900㎡에 이른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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