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소방서, 황당 출동 ‘몸살’ 작년 구조 신고 건수 21% 달해
‘하수구에 빠진 핸드폰을 꺼내달라, 쥐를 잡아달라, 도망간 애완견 찾아달라…’
하남소방서 119구조대의 지난 한해 구조 신고 건수 중 21%(300여건)가 황당 출동사례로 분석돼 주민들의 의식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하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119구조대 구조출동 건수는 1천495건으로 이중 구조처리 건수는 1천190건, 구조인원은 536명에 이른다.
구조유형별로는 1천190건 중 화재가 145건, 교통사고 114건, 수난구조 7건, 산악사고 49건, 추락사고 6건, 실내갇힘 15건, 기타 545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황당(비) 긴급구조로 볼 수 있는 동물구조가 217건으로 전체 건수의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문개방 또한 92건(3%)을 차지했다.
특히 잃어버린 개를 찾아달라거나 잠긴 문을 열어달라는 등 긴급을 요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으며, 심지어 하수구에 빠진 핸드폰을 꺼내달라는 등 황당 출동사례도 빈번해 주민들의 의식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인명구조나 위험상황이 아닌 경우인데도 개인적인 일에 공적인 조직을 이용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황당 출동사례로 인해 진짜 인명구조 위험이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할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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