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새누리저축은행, 예금 인출사태 진정

유상증자로 BIS 12.1%↑ 고객들 인출 대폭 줄어

부천 새누리저축은행이 낮은 BIS(자기자본비율) 때문에 한때 고객들의 예금 인출사태를 빚었으나 300억원의 유상증자 결정 이후 1일 평균 인출액이 크게 줄어드는 등 안정을 되찾고 있다.

 

22일 새누리저축은행에 따르면 최근 BIS가 2.7%로 낮아 고객들이 크게 불안해 하면서 1일 최고 200억원까지의 예금 인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한화건설 등 같은 계열사인 한화그룹 내 4개 계열사가 21일 오후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해 BIS가 12.1%로 높아졌다.

 

한화그룹의 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1일 인출 규모는 6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고, 영업점을 찾은 고객도 1일 평균 200여명에서 60여명으로 대폭 감소되면서 인출사태가 진정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새누리저축은행 고객의 98%는 예금자보호한도액인 5천만원 미만을 저축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에도 보호를 받게 돼 있는데도 불안감에 인출 희망자가 많았으나 유상증자 소식 이후 인출자가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저축은행은 부실 금융기관이었다가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어 다른 저축은행과 같이 일률적으로 BIS를 적용할 수 없는데도 고객들이 단순히 낮은 BIS를 이유로 불안해 하고 있다”며 “예금 인출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그룹에서 300억원을 유상증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저축은행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부실금융기관이었으나 한화그룹이 인수,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으며 현재 여신과 수신이 각각 5천500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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